미국 FDA, 2차 부스터샷 허가 검토 착수…“올가을 접종 가능성”

입력 2022-02-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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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차 접종률 43%에 그쳐...실효성에 전문가 의견 나뉘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한 시민이 지난해 9월 23일(현지시간) 부스터샷(3차 접종)을 맞고 있다. 피츠버그/AP뉴시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화이자·모더나의 2차 부스터샷(4차 접종) 허가에 관한 검토에 착수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FDA가 2차 부스터샷 검토 초기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최종 허가 여부는 4차 접종이 3차 접종 후 약해지는 분자면역 체계를 강화해 코로나 증상과 중증 위험을 줄여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 중인 연구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4차 접종 허가에 앞서 접종 대상이나, 백신 종류 등에 관한 결정도 해야 한다. 즉 4차 접종 대상을 모든 성인대상으로 정할지, 아니면 일부 연령층으로 특정할 것인지, 4차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를 억제하기 위한 것을 목표로 할지 아니면 새로운 변이에 대비하도록 할지, 4차 접종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연례화하는 것으로 봐야 할지도 검토 항목에 올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4차 접종이 허가된다면 그 시기는 많은 사람이 매년 독감 백신을 맞기 때문에 백신 접종에 대한 저항이 덜한 올가을이 타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없으며 향후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게 된다면 4차 접종 허가가 더 일찍 나올 수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4차 접종이 필요한지, 특히 오미크론 변이처럼 전파력이 강한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접종을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메신저 RNA(mRNA) 백신 3차 접종 후 보호 효과가 전체적으로 강하게 유지되지만, 입원 위험은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CDC의 최근 연구 결과에서는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지 한 달 후 입원 예방률은 3차 접종을 받은 지 2개월 후 91%에서 4개월 후 78%로 떨어졌다.

접종률이 둔화하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의 접종 완료자는 전체 대상의 65% 선이며 추가접종도 43% 정도에 그친다. 현재 CDC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2차 접종 후 최소 5개월이 지난 후 3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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