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증시 하락폭 줄여
러시아 침공 우려는 여전
백악관 “러, 전면 공격 준비 계속”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미국과 러시아가 정상회담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성명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돈바스 휴전과 우크라이나 미래에 관한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며 “두 정상 모두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는 경우에만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만나는 24일 조율될 예정이라고 엘리제궁은 설명했다.
미·러 정상회담 기대감에 시장의 공포는 다소 진정됐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급락 출발했지만, 이후 낙폭을 줄였다. 21일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는 나흘 만에 장중 27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미·러 정상회담 추진 소식에 낙폭을 만회에 결국 0.03% 내린 2743.80으로 약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도 장 초반 2% 급락했지만, 0.78%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21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하는 미국 뉴욕증시에선 다우존스선물과 나스닥100선물 등 주요 지수 선물이 반등했다.
로이터통신은 “주식과 선물시장이 우크라이나 희망에 방향을 틀었다”며 “평화로운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뉴욕 선물이 초기 하락분을 지우고 상승하기에 충분했다”고 평했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정상회담 수락 소식을 전하면서도 “현재 러시아가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우크라이나를 전면 공격하기 위해 계속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은 러시아가 전쟁을 선택할 경우 막중한 결과를 신속하게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