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2일 메리츠화재에 대해 “단기적으로 주가는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초과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43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적극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는 점 매우 긍정적”이라면서도 “공매도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수급상 우위로 밸류에이션이 주요 경쟁사 대비 다소 고평가된 점은 일정 부분 사실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2017년부터 판매를 확대한 신계약 비중이 높아 신 회계감독제도(IFRS17) 전환 시점에는 모멘텀(동력)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라면서도 “아직 명확히 확정되지 않은 사안을 홀로 주가에 반영하기는 이르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2021년 손익 개선이 신계약 역성장에 주로 기인하는 점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한계 존재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2월 21일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신탁계약)을 결정했기 때문에 수급상 우위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실손 관련 제도 변화에 따라 실적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보장성 신계약이 전년 대비 -15.0% 감소하며 장기 보험 E/R이 -3.9%p 개선된 점이 2021년 손익 개선의 주요 배경”이라며 “올해는 이러한 신계약이 추가 감소할 여력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E/R +0.7%p 상승할 것으로 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행보로 봤을 때 투자 처분익 확대 가능성은 있지만, 경상적인 손익은 감소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된 변수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실손보험금 관련 제도 변화”라며 “포트폴리오 내 장기 보험 비중이 88% 웃도는 데다 실손 보험 비중도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되기에 제도 변화가 가시화될 경우 추정치와 목표가를 상향할 여지가 높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