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규제당국 승인 남겨두고 중단
가동 시 러시아에 연간 18조 원 수익 구조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독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분리독립을 승인하고 병력을 파견함에 따라 노르트스트림2 사업 승인 절차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노르트스트림2와 관련해 상황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사업 승인을 중단하는 데 필요한 행정 조치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750마일 규모의 대규모 송유관 사업인 노르트스트림2는 지난해 9월 마무리됐지만, 아직 독일 규제 당국으로부터 최종 승인은 받지 못했다. 사업이 승인되면 연간 550억 ㎥ 상당의 가스가 해당 송유관을 통해 공급되며, 이를 통해 러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 가즈프롬은 최대 150억 달러(약 18조 원)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숄츠 총리와 정상회담 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노르트스트림2를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에 개입하자 침공한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은 조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노르트스트림2 중단으로 가스 가격이 더 오를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는 당장은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너지 정보업체 ICIS의 톰 마제크-맨서 애널리스트는 “애초 해당 송유관이 올해 하반기까지 가동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며 “노르트스트림2를 둘러싼 갈등이 이번 겨울 가스 가격 전망을 극적으로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