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에 ‘퍼시픽 밸리’ 조성…“스타트업 요람 확대한다”

입력 2022-02-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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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30억 원 투자한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
7000억 원 가치 지닌 스타트업 81개 사 입주 완료
포스코의 지원으로 ‘그래핀스퀘어’ 본사 포항 이전

▲포스코가 지난해 7월 포스텍 내에 개관한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 전경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구축한 벤처 인큐베이팅 센터 ‘체인지업 그라운드(CHANGeUP GROUND) 포항’이 유명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자리 잡고 있다.

포스코는 23일 지난해 830억 원을 투자한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이 개관 8개월 만에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81개 사가 입주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540여 명이 근무 중이며 현재 입주 기업들의 기업가치는 총 7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체인지업 그라운드 포항은 ‘포항을 실리콘밸리와 더불어 태평양 서안에 있는 또 하나의 퍼시픽 밸리로 만들겠다’는 포스코의 비전하에 지난해 7월 포항시 포스텍 내에 준공한 대규모 벤처 육성 공간이다.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유망 벤처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기 위해 벤처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연구개발과 사업 공간 △투자 연계 △사업적 네트워크 등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뿐 아니라 포스코는 포항시가 벤처 도시로 성장하는데 기여하고자 2019년부터 포항 벤처밸리 구축 및 벤처 펀드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포함해 바이오 벤처 전문 인큐베이팅 센터인 ‘BOIC’(Bio Open Innovation Center)등 포항 벤처밸리 인프라 구축에 투자한 금액은 약 900억 원 수준이다. 또 벤처펀드를 통해 포항 소재 벤처기업에 집행된 투자금도 90억 원 이상에 달한다.

포스코가 지원해 미래의 유니콘 기업으로 급부상 중인 ‘그래핀스퀘어’도 지난해 수도권에서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2012년 창업한 그래핀스퀘어는 꿈의 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의 양산체제를 세계 최초로 구축한 기업이다. 그래핀스퀘어는 2025년까지 기업가치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포항에서 약 250억 원을 투자하고 일자리 300개 이상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는 “포스코의 전폭적인 지원과 그래핀 밸리 구축 약속을 믿고 본사를 포항으로 이전했다”며 “그래핀 생산과 응용기술을 바탕으로 양산 시설에 본격 투자해 세계 최초로 대면적 그래핀 응용제품을 생산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포스코는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중심으로 한 포항 벤처밸리 인프라를 더욱 강화하고 그래핀 산업의 성장 역시 적극 후원할 계획이다. 특히 포항이 철강산업은 물론 신소재 산업의 중심이자 퍼시픽 밸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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