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3000억 원 규모의 '노량진3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권을 두고 포스코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맞붙는다. 포스코건설은 조합 측에 최고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노량진재정비촉진구역의 대장주로 꼽히는 노량진3구역 재개발 사업이 22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무리했다. 최종 입찰에 포스코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참여했다.
노량진3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일대 7만3068㎡ 부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총 1012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2954억 원이다.
입찰에 참여한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3년간 수주를 위해 공을 들인 만큼 최고의 조건으로 입찰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분양가상한제 규제 하에서도 높은 일반 분양가를 받을 수 있는 후분양을 제안했다.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통한 사업비 대출 시에는 후분양이 불가하다는 점을 고려해 자사 신용보강을 통해 조합 사업비를 조달하겠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또 이주비 해결을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00%를 제시했다. 이는 8개 노량진 재정비촉진구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공사비 검증 자진 요청 △분담금 입주 시 납부 100% △지질 여건에 따른 공사비 인상 없음 △최상의 마감재 사용 등도 약속했다.
노량진3구역 조합 관계자는 “지난 1차 입찰이 유찰되는 아픔을 겪은 끝에, 2차 입찰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조합원들의 빠른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쟁입찰인만큼 조합원들에게 가장 이득이 되는 시공사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다음 달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고 4조 원을 돌파했다. 신반포18차, 가락현대5차, 신반포21차, 개포럭키아파트 등 강남권 정비사업지를 연속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