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두번째 방송연설에서 "문화, 예술 분야의 공정성 회복을 통해 세계 2강의 문화 강국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MBC 방송연설에서 "이제 더는 제작단가 후려치기, 저작권 독점과 같은 불공정한 관행들이 창작자의 의욕을 꺾지 못하게 막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문화콘텐츠 세계 2강의 지평을 열겠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K-콘텐츠 밸리'를 만들어 우리 문화자산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메타버스 같은 첨단기술이 융합된 세계 일류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문화 일자리를 50만개 이상 만들 수 있다"며 "디지털 전환의 위기를 문화산업 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확실히 이어가겠다"며 "이 원칙이 무너졌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다이빙벨' 사건으로 체감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문화예산 비중을 두 배 이상 늘려서 '문화예산 2.5% 시대'를 열겠다"며 "문화예술인들에게 연간 100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공공임대주택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기본권 보장도 힘쓰겠다. 도시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문화·예술에서 배제당하지 않게 하겠다"며 "전국의 기초단위 지방정부에 작은 미술관, 작은 영화관을 많이 짓고 운영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통합문화이용권 지원을 생애주기별로 확대하고, 국민 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1인 1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지난 20일 폐막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언급하며 "이번 올림픽은 마냥 시원하고 통쾌하지만은 않았다. 가장 공정해야 할 올림픽에서 편파 판정이 벌어졌다"며 "역사와 문화를 왜곡하는 문화공정, 저 역시 분노하고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국의 부당함에 대해서 당당하게 할 말을 하고 우리 문화를 확실하게 지키는 강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