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교훈?…윤석열 “종전선언 위험”vs이재명 “안방장비 위협”

입력 2022-02-2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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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가 주최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정치분야)가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에서 열려 후보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이투데이DB)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여야 대선후보들은 25일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관점 차이를 드러냈다.

먼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는 각도가 다른데, 종이와 잉크로 된 협약서 하나 가지고 국가 안보와 평화는 지켜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며 “지킬 힘과 강력한 동맹이 있어야 하는데 우크라이나는 모두 갖추지 못하고 협약서와 협정에 의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정부와 이재명 후보가 종이와 잉크로 된 (북한과의) 종전선언을 강조하는데,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데 종전선언을 하는 것 자체가 우크라이나와 동일한 위험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 후보는 “전쟁은 정치인이 결정하고 전장에서 죽는 건 젊은이다. 우크라이나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는 가입을 안 시켜주려는데 공언하면서 러시아를 자극해 충돌했다”며 “러시아의 영토 침범은 규탄해야 하지만 외교 실패가 곧 전쟁을 불러온다는 극명한 사례”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선제타격은 곧 전쟁 개시인데도 쉽게 말했다. 철회할 생각 없나”라고 물으며 “미국에서 한반도 위협 중 하나로 윤 후보를 꼽고 윤 후보의 발언이 너무 자극적이라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말을 세게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 대비는 철저히 하면서도 외교적 협의로 관리를 해야 한다”며 “이런 걸 보고 ‘안방 장비’라고 한다”고 비꼬았다.

관련해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독일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안 하는 이유는 러시아와의 전략적 균형이 깨지면 긴장이 고조돼서다. 전략적 균형 유지가 전쟁 억제 기능을 하는 것”이라며 “전략자산을 무조건 갖다 놓고 선제타격을 이야기한다고 평화가 오는 게 아니고, 전략적 균형을 깨면 한반도 긴장만 초래한다”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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