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與 막판 개헌론에 "국민 기만쇼"…전날에도 "정치쇼"

입력 2022-02-2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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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열흘 앞두고 지금까지 뭐했나"
"이번 대선, 국민의힘·민주당 대결 아닌 부패와의 대결"
"운동권 출신들 끼리끼리 자리·이권 갈라먹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더 나은 교육, 더 좋은 문화, 행복1번지 양천 만들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민주당이 선거 막판 개헌론을 꺼내든 거에 대해 "국민 기만쇼"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26일 서울 목동 현대백화점 앞 유세에서 최근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정치개혁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24일 발표된 개혁안을 통해 민주당은 국민통합 개헌을 내걸고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 도입 등을 담았다.

윤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 대표가 정치개혁을 선언했다. 이거 전부 개헌 사항인데 선거 열흘 앞두고 지금까지 뭐했느냐"며 "만날 갈라치기 하고 상임위원장 독식하고 날치기 하고 하더니 대선을 열흘 앞두고 무슨 정치개혁 한다고 개헌 사항을 꺼내는게 이게 국민 기만쇼 아니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런 기만 전술에 절대 속으시면 안 된다"며 "3월9일 이 대선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다. 우리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온전한 상식과 이재명 민주당의 부패와의 대결이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도 민주당의 정치개혁안을 두고 "정치쇼"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송 대표가 지난달 발표한 국회의원 4선 금지 등 개혁안을 언급하며 "어떻게 보면 정치쇼에 가까운 그런 제안을 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지지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권력 구조 개편이 개헌으로 이어지는 담론은 국민의 뜻을 살피고 전문가와 논의해야 하는데 선거 열흘 앞두고 전격 제안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라는 민심의 흐름을 정치교체 프레임으로 치환하는 선거 전략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민주당 입장에선 선거 열흘 앞두고 이런 발표를 하는 것이 실천하지 못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이날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운동권 출신들이 끼리끼리 자리 갈라먹고 이권도 갈라먹고 하니까 이렇게 된 거 아니겠나"며 이 후보와 민주당 정권을 '부정부패 세력'으로 규정했다.

윤 후보는 "세금 걷어서 도로 만들고 여러 SOC(사회간접자본) 기반시설을 만든다. 그런데 그런 재정투자 사업들은 모든 중소기업들이 공정하게 참여해서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이권집단들이 끼리끼리 갈라먹으면 되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탈원전 한다고 해서 산과 들에다가 태양광 (시설을) 중국에서 갖다놓고 보조금 받은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이제 다 밝혀내야 된다"며 "여러분 혈세가 누구 주머니로 갔는지 주권자가 알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 끼리끼리 이권 세력들을 카르텔이라고 한다. 자기들의 부패는 부패라고 안 한다"며 "이 사람들은 기업하는 사람, 돈 많은 사람이 열심히 일해서 성공하는게 범죄라고 생각한다. 자기들이 좀 해먹는 것은 범죄라고 생각 안 한다. 그러니 나라가 잘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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