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단일화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야합’이라 규정하며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같은 날 발표된 윤·안 후보 단일화를 가정한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인 우상호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안 후보의 단일화는 자리 나눠먹기 야합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두 후보가 협상 과정에서 보였던 갈등이 아름답지 않았었는데, 어떤 내용으로 합의한 줄도 모르고 지지층이 통합되겠나. 지지자,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이런 형태의 단일화는 두 분이 예상한 효과를 발휘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고, 오히려 역풍이 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지율 변화에 대해 “막판에 단일화가 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당 차원에서 조사를 해왔다. 오늘 새벽에도 분석해봤지만 이·윤 후보 지지율 변동이 급격히 이뤄질 것 같진 않다”며 “단일화 효과는 매우 제한적일 것 같다는 게 결론이다. 일찍 단일화했으면 저희에게 불리한 구도였을 텐데, 단일화 과정에 갈등과 욕심이 노출돼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같은 날 발표된 중앙일보 의뢰로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달 28일~이달 2일 2013명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윤 후보가 안 후보와 단일화 한 지지율은 47.4%로 이 후보(41.5%)와 오차범위(±2.2%포인트) 밖 격차를 벌렸다. 단일화 전 다자대결에선 윤 후보 지지율이 43.7%로 이 후보(40.4%)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