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인가구를 위해 도입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의 이용층이 다양해지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이용인원은 매월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25일 기준 907명이 이용했으며,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미만 11명 △20대 17명 △30대 38명 △40대 62명 △50대 130명 △60대 204명 △70대 172명 △80대 이상 273명이었다. 30대 이하 이용자가 지난해 12월 6일 기준 17명에서 66명으로 4배가량 증가했다.
서울시 병원동행서비스는 혼자 병원에 가기 어려워 동행이 필요한 시민들이 병원 접수부터 귀가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청년, 중장년, 어르신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1인가구가 아닌 가족이나 주변 지인 등에게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다인가구도 이용할 수 있다.
건강검진 시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B(39) 씨는 "건강검진 재검진 판정을 받고 대학병원에서 위·대장 수면내시경할 때 보호자가 꼭 필요하다고 했지만 동행할 사람이 없어 막막했다"며 "경험 많은 동행매니저가 검진 절차를 도와주고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줬다"고 말했다.
서비스 만족도 역시 높다. 조사 결과 이용자의 96%는 '매우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시기 적절성 △신속성 △정보 전달력 △매니저 친절도 △금액 적정성 △해결 도움도 △절차 편리성 △인력 전문성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서비스 이용료는 시간당 5000원이다. 서비스 확대와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중위소득 85% 이하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장기화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중위소득 100% 이하 시민들까지도 무료로 이용 기능하다.
올해부터 이용횟수 제한도 폐지했다. 투석ㆍ재활 등 병원 이용이 잦은 시민이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연 6회 이용 횟수 제한을 시범적으로 없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거동이 불편할 때 이용할 수 있다"며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