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4일 기아에 대해 2022년 영업이익 6조5000억 원, 전기차 수익성 5.7% 달성을 예상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3일 온라인으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주주,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전기차 전략과 수익성, 주주 환원 정책 등을 발표했다.
기아는 2027년까지 전기차를 14종으로 확대하고 2030년 세계 시장에 전기차를 연간 120만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전기차 생산기지를 재편하고 유럽ㆍ미국ㆍ중국ㆍ인도 등에서 각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여기에 2025년에는 전용 플랫폼 기반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출시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임은영 삼성증권 팀장은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 제시, 수익성과 PBV 사업 강조가 차별점”이라며 “차별화된 상품성 기반으로 경쟁 모델 대비 프리미엄 가격이 용인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니로 1세대의 성공을 기반으로 EV6와 니로 2세대는 경쟁 차종 대비 가격이 5~10% 프리미엄으로 책정됐다”라며 “그런데도 공간 활용성, 디자인, 주행 성능에 대한 호평으로 판매 호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출시되는 EV9은 FOTA, 대형 디스플레이와 연결성(Connectivity) 서비스 제공으로 첨단기술(High-tech)을 강조할 계획이다”라며 “내연 기관차 시대의 브랜드 충성도를 재편성할 기회임과 동시에 기아가 충분히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기아의 전기차 수익률이 5.7%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26년에는 내연 기관차보다 전기차의 수익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봤다.
그는 “프리미엄 가격과, 높은 옵션 선택률, 통합 플랫폼 적용 등 재료비 절감 노력으로 2021년에 영업이익률(OPM) 3.5%를 달성했다”라며 “2022년에는 5.7%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 OPM 8% 목표에는 소프트웨어 매출의 수익성이 포함되지 않았다”라며 “이를 추가하면, 더 높은 수익성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기아는 전 모델의 고른 판매 호조로 대당 수익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4년 전부터 재고 관리, 플릿(fleet) 비중 축소, 제값 받기를 추진하면서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하반기 자동차 업체 전반의 생산 증가로 인센티브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라면서도 “현재 믹스 구조와 신차 대기수요, 원화 약세 등을 고려할 때 사업 계획 달성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2026년에는 전기차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8%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