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에 따른 코로나19 불안과 KGB 시절 얻은 편집증 영향"
코로나 고립 문제인지 자체적인 판단인지 미국서도 논쟁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위협 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미국 정부 당국의 긴급 재검토에 따라 백악관이 대러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선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코로나19 고립에 따른 심리적 문제인지 아니면 지금이 러시아의 영향력을 넓히기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한 것인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극단적 격리 생활이 그의 사고방식에 문제를 일으켰다는 주장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후 푸틴 대통령은 줄곧 정부 관리들과의 회의 대부분을 화상으로 진행했고 심지어 외국 고위급 인사들이 러시아를 방문해도 직접 만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사람을 직접 마주하는 경우에도 긴 테이블 등을 활용해 물리적 거리를 크게 뒀고, 푸틴 대통령의 거주지와 크렘린궁엔 모든 방문객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소독용 터널도 설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NYT는 푸틴 대통령의 극단주의적 모습은 69세인 그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연령대라는 불안감과 과거 KGB 요원 시절 얻은 편집증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심리 변화에 따라 우크라이나 상황이 자칫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NYT는 “정보당국 관리들은 푸틴 대통령 스스로가 과도한 행동에 발목 잡혔다고 느낄 때 편집증 성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한다”며 “침공 초기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도시에 무차별적인 포격과 사이버 공격, 더 많은 핵무기 위협을 감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