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3%, 중학교 39%만 정상등교
지난주 서울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 수가 2만7000여명을 넘어서면서 정상 등교가 이뤄지는 학교 비율은 66%에 그쳤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1주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과 교직원은 총 2만7491명으로 집계됐다. 학생은 2만5122명, 교직원은 2369명이다. 이는 2주일 전(5646명)에 비해 2만1845명 급증한 수치다.
개학 첫날인 2일에는 학교 84.2%가 정상등교 했으나 이후 확진자가 늘면서 7일에는 66.2%만 정상등교가 가능했다.
특히 중·고교에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등교 방식을 조정한 학교가 많았다. 개학 둘째 주인 7일에 등교한 학생 수는 62만3556명으로 전체 학생의 67.9%에 그쳤다. 2일 등교한 학생 수 81만3882명(88.7%)보다 19만 명 적은 것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현재 각 학교는 일별 확진자 발생 현황에 따라 긴급하게 밀집도 조정을 하는 등 등교유형이 가변적인 상황"이라며 "확진·등교중지 학생의 증가로 밀집도 조정을 하는 학교가 늘었다"고 밝혔다.
7일 기준 전면등교를 실시한 학교는 중학교(39.1%)를 제외하면 초등학교(53.6%), 고등학교(59.2%) 모두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2일 전면등교를 실시한 학교는 초(69.4%), 중(88.2%), 고(91.6%) 모두 7일보다 15~60%가량 많았다.
7일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한 학교는 중(8.2%), 고(6.2%), 초(0.7%) 순으로 많았다. 전면 등교를 우선으로 하는 초1·2학년은 99%가 매일 등교했다. 교육부는 이달 11일까지 '새 학기 적응 주간'을 운영하면서 학교별로 밀집도 조정 또는 원격수업 전환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1주일간 학생 수 대비 확진자 발생률은 초등학교(1만 명당 319.0명)가 가장 많았고, 고1~2(264.2명), 중학교(259.2명), 고3(252.5명), 유치원(132.2명) 순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매주 금요일마다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구입해 지원하고 있다. 4일에 197만여 개를 학생(2개)·교직원(1개)에게 배부했고 3월 5주차까지 주간 단위로 구입해 배부할 계획이다.
4월 29일까지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학교 현장에는 이동검체팀을 파견해 현장 이동형 PCR 검사를 지원한다. 보건교사가 없거나 공백이 발생한 학교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할 경우 '보건교사 도움단'을 지원키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원 대체 인력 확보를 위해 한시적으로 계약제 교원의 채용 조건을 완화하고 외부 인력뿐 아니라 휴직·파견 교사도 본인이 희망하면 대체 교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11개 교육지원청별로 보건담당 시간강사 인력풀을 모집하고 수도권 교대, 사대와의 연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각 학교는 교직원 확진자 급증으로 대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체 인력 구인난 해소에 발 벗고 나설 것"이라며 "보건교사 확진 시 학생 응급처치 등 건강관리 등 보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희망하는 학교에 대체 인력을 파견하기 위해 퇴직보건교사와 간호사 등 전문인력을 직접 채용하고, 이들로 구성된 보건교사도움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