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무능 리더 나라 절단 내… 주가지수 5000포인트, 코리아 디스카운트 극복해 이룰 것”

입력 2022-03-08 14:53수정 2022-03-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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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우체국 앞 유세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이꽃들 기자 flowerslee@)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제20대 대선 본투표일을 하루 앞둔 8일 여의도 증권가 유권자들과 만나 “무능한 리더가 되면 나라가 절단 난다”며 유능 대 무능 프레임을 부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우체국 앞 증권가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며 “직장을 다녀서 알겠지만 사장이 엉망이면 그 회사가 어떻게 되겠느냐. 사장, CEO가 역량이 있는 사람이면 엄청난 돈을 주고 모셔온다. 그 비용 이상으로 훨씬 이익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5200만명이 사는 이 거대한 대한민국, 세계 10대 경제강국, 앞으로 5대 강국으로 성장해야할 이 나라를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남의 뒤나 열심히 파는 과거로 퇴행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리더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 절단이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정된 환경에서 민주주의도 성장, 발전하고 국민 삶도 나아지고 경제도 발전하고 제일 중요한 통합, 국민 보고 편갈라 싸우게 하면 안 되지 않느냐”며 “통합의 나라, 통합정부를 저 이재명이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여의도 지역 특성을 살려 직장인 표심을 겨냥해 ‘코스피 지수 5000 달성’과 ‘노동시간 단축’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제가 주가지수 5000포인트를 얘기하니까 누가 ‘에계~’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만 극복해도 4000포인트 넘기는게 어렵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먼저 우리 주식시장을 투명화해야 한다. 주가조작 이런 걸 하면 안 된다”며 “누굴 겨냥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연상시켰다.

그러면서 “주가조작, 통정매매를 포함해 펀드 판매 사기가 매우 광범위하게 벌어지는데 그에 대한 제재가 거의 없다”며 “투명하게 (주식)시장을 유지하려면 금융감독원 인력이 20명~30명 밖에 없다는데 감시인력을 500명 정도로 늘려서 (금융범죄는) 꿈도 못 꾸게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청중에서 환호하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이 후보는 두번째로 공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 사이에 소액 주주, 개미란 이유로 차별받지 않나. ‘하후상박’해야 하는데 반대로 되어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가진 사람들이 분할하고 합병하면서 자기 주식 비중 늘려 소액 투자했던 사람들은 분할 합병 과정에서 100원 가치 있는 게 50원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적분할에서 재상장하는 것 때문에 어느샌가 속 빈 주식이 돼버린다. 기존 주주에게 인수권을 주는 등 방법이야 한두개겠나”라며 철저한 방지와 공정성 회복을 강조했다.

또한 이 후보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등을 하면 석달 안에 갚아야 하는데, 기관투자자나 외국인은 제한이 없고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공정성이 없다”며 “확실하게 뜯어고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세번째가 중요하다. 성장하는 산업 체제로 빨리 변화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사회, 신산업 구조 개편 등을 통한 성장을 역설했다.

이 후보는 “경제는 안정성, 자유로움을 먹고 산다. 한반도 불안정이란 게 경제에 영향 미친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언급했다. 그는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남북이 공존해 싸울 필요 없이 만드는 게 평화고, 밥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니라 코리아 프리미엄 사회를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 “직장인들이 많은데 우리도 칼퇴근을 하고 살아보자”며 “노동시간을 줄여가야 한다. 인간의 노동력과 노동생산성은 점점 올라가는데 노동시간을 줄여야 다른 사람도 먹고 살고 사람들의 삶의 질도 좋아지지 않겠느냐”면서 주 4.5일제 도입과 포괄임금제 축소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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