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 이번에도 통용된 선거공식…“충북이 지지하면 대통령이 된다”

입력 2022-03-10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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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세대에 따라 투표 성향도 명확히 갈려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서울 동대문구체육관에 마련된 동대문구 선관위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9일 20대 대선 출구조사에서는 지역, 세대에 따라 투표 성향이 명확히 갈렸다.

KBSㆍMBCㆍSBS 방송 3사가 이날 대선 투표 종료와 함께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호남과 40대에서 각각 우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은 영남 및 60대 이상에서 강세를 나타났다.

지역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이 후보는 전남(83.7%), 광주(83.3%), 전북(82.6%) 등 호남 지역에서 몰표를 얻었다. 대구(72.7%), 경북(72.1%), 부산(57.8%) 등 영남권에서는 윤 당선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전(이 47.3%, 윤 48.2%), 세종ㆍ충남(이 47.2%, 윤 48.2%), 충북(이 45%, 윤 50.3%) 등 충청권에서는 두 후보가 대등한 양상이었다.

JTBC 출구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광주ㆍ전라에서 86.5%를 얻어 윤 당선인(11.7%)에 크게 앞섰다. 대구ㆍ경북에서는 71.8%의 윤 당선인이 이 후보(23.8%)를 압도했다.

세대별로 보면 이 후보가 40대에서 60.5%를 얻으며 윤 당선인(35.4%)을 앞섰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윤 당선인이 67.1%의 지지율로 이 후보(30.8%)보다 우세했다.

주목할만한 현상은 20대에서 남녀 간 표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는 점이다. 윤 당선인은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으로부터 58.7%의 득표율을 보이며 36.3%를 얻은 이 후보를 제쳤다. 그러나 ‘이대녀’(20대 여성)에서는 이 후보 58.0%, 윤 당선인 33.8%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하며 정반대의 양상이 나타났다.

JTBC 출구조사에서도 18~29세에서 남성은 윤 당선인 56.5%ㆍ이 후보 38.2%, 여성은 이 후보 60.2%ㆍ윤 당선인 31.5%로 갈렸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이처럼 남녀 간 지지율이 엇갈리는 현상이 없었다.

선거 과정에서 윤 당선인은 여성가족부 폐지 등 이대남 맞춤형 공약을 적극적으로 선보였지만, 이 후보는 막판 이대녀 표심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도 그동안 통용됐던 선거 공식이 그대로 적중했다. 우선 KBS·MBC·SBS 방송 3사가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가 적중했다. 이날 오전 2시 15분 기준 윤 당선인은 48.64%, 이 후보는 47.78%의 득표율을 보였다.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0.24%포인트, 이 후보는 -0.02%포인트 오차를 보였다.

‘충북이 지지하면 대통령 된다’는 공식도 맞아 떨어졌다. 이날 오전 2시 15분 기준 충북에서 윤 후보는 51.05%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 후보(44.79%)와의 격차는 6.26%포인트이다.

제19대 대선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충북에서 득표율 38.61%로 선두를 차지했다. 이보다 앞선 대선에서도 충북이 가장 많이 지지한 △18대 박근혜(56.22%) △17대 이명박(41.58%) △16대 노무현(50.41%) △15대 김대중(37.43%) △14대 김영삼(38.26%)이 모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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