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병원 잔해에 아이들 깔려”
마리우폴서만 현재까지 1170명 사망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어린이 병원에서 9일(현지시간) 임산부가 들것에 실려 이송되고 있다. 마리우폴/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폭격해 하루 동안 4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르히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마리우폴이 러시아의 지속적인 폭격을 받고 있다”며 “오늘 적어도 47명이 공동묘지에 묻혔다. 여긴 중세 시대”라고 밝혔다.
오를로프 부시장은 “마리우폴에선 현재까지 최소 1170명이 사망했고 이날 어린이 병원이 파괴됐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인 없는 우크라이나를 만들려는 의도가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날 러시아군 공격으로 산부인과 병동을 갖춘 대형 어린이 병원이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앞서 의료진과 산부인과 병동 환자를 포함해 17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지만,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 NYT는 폭격 당시 인력이 얼마나 대피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 군대가 마리우폴 병원을 직접 타격해 사람들과 아이들이 잔해에 깔렸다”며 서방에 자국 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