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서울시 지구단의 심의 신청
인근 금호16·21·23도 개발 한창
서울 내 핵심주거지역 탈바꿈 기대
서울 성동구 금호동1가 신금호역 일대가 환골탈태를 앞두고 있다. 신금호 역세권 개발계획 ‘청사진’격인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은 주민 공람을 시작하면서 조만간 서울시 인가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인근 재개발 구역인 금호16구역은 지난해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등 민간 정비사업도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앞으로 금호동 일대는 성수동 정비사업과 한남 뉴타운 재개발이 완료되면 서울 내 핵심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13일 성동구청에 따르면 신금호 역세권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 열람공고를 25일까지 시행한다. 주민설명회는 코로나19 관계로 개최하지 않는다. 개발 완료 목표 시기는 2032년이다.
대상 구역은 성동구 금호동1가 114번지 일대 4만2628㎡ 규모다. 신금호역 교차로를 중심으로 금호13·15·16·17구역, 금호초 등과 맞닿아 있는 지역이다.
주민 관심도가 높은 기존 용도지역 변경과 관련해선 앞으로 특별계획구역 지정과 세부개발계획 수립 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특별계획구역은 전략적 개발을 유도할 필요성이 큰 곳으로 별도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해 통합 개발하게 된다. 이 경우 개별·단독 개발이 불가능해진다. 지하철 역세권인 만큼 전략적 개발을 유도하는 셈이다.
현재 신금호 역세권은 제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 포함)으로 지정돼 있다. 이곳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이나 준주거지역 등으로 변경하면 현행 용적률 상한선(200%)보다 높은 250~400% 용적률을 적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용적률이 높으면 더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어 사업성이 크게 향상된다.
성동구청은 앞으로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서울시에 지구단위계획 결정 신청을 진행한다. 이후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을 결정 고시한다.
신금호 역세권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인근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금호13구역을 재개발한 ‘신금호 파크 자이’ 전용면적 84㎡형 최고 호가는 19억3000만 원 수준이다. 금호15구역에 들어선 ‘e편한세상 금호파크힐스’ 역시 전용 84㎡형 시세는 19억5000만 원 선에서 형성됐다. 직전 실거래가는 1월 거래된 17억5000만 원으로 호가 기준 2억 원가량 오른 셈이다.
이 밖에 금호16구역과 21구역, 23구역은 재개발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금호16구역은 지난해 12월 성동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근처 금남시장을 중심으로 금호지구 개발도 예정돼 있고 금호16·21구역 등 재개발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2030년 이후에는 금호동 일대 정비사업이 완료되면서 성수동 전략정비구역과 한남 뉴타운 재개발 사업 종료 영향으로 서울 내 핵심 주거지역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