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종의 성장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영증권은 15일 체선 현상이 다시 생길 가능성이 있어 운임이 기존 예상보다 강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해운주 중 팬오션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처리 능력의 한계를 보여주는 중”이라며 “성수기 진입 후 운임 폭락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오히려 체선 현상으로 운임이 기존 예상보다 강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한국은 해운 기업 친환경 투자에 누구보다 적극적이었고, 글로벌 선사 평균 대비 2020~2021년 이익 회수율도 높아 미래 선대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며 “상대적으로 공급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드라이벌크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선전시의 봉쇄 조치에 대해선 작년과 재작년의 물류 대란보다 영향이 적을 것으로 봤다.
앞서 중국 선전시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14일부터 20일까지 도시 봉쇄령을 내렸다. 중국 3대 항만 중 하나인 선전항만은 중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10%를 처리하는 곳이다.
엄 연구원은 “선전시의 봉쇄 조치가 추가 연장 없이 일주일만 진행될 경우 2020년 3월의 코로나19 확산, 지난해 수에즈 운하 마비 이슈보다는 영향이 적을 예정”이라며 “아직까지 컨테이너 해운사들을 중심으로 항차 축소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항만에서 적체 상태에 놓인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 서부지역에서는 적체량이 빠르게 줄어드는 반면 동부 항만에서 적체량이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 컨테이너 항만이 적체 현상 없이 빠르게 밀려드는 물동량을 소화하는 문제로 해석할 수 있어 오히려 고운임 장기화 가능성도 생긴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