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대표 “출마 및 연대 가능성 있어”
與, 안민석ㆍ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 거론
野 후보로 유승민 전 의원 출마 가능성
오는 ‘6ㆍ1 지방선거’의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경기도지사 선거에 거물급 여야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경기도는 인구 1350만 명에 달하는 최대 광역단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지사가 직전까지 도정을 책임졌던 곳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초박빙 대결을 펼쳤던 대선에서 이 전 지사는 경기도에서 5%포인트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난 대선의 영향으로 지방선거 전체 판세가 불리해진 상황에서 경기도에서 승리를 지켜낸다면 이 전 지사가 가진 정치적 영향력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향후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셈이 된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 우열까지 뒤집는다면 새 정권 초기 확고한 우위를 확보하고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할 동력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경기도가 ‘전략적 요충지’가 되면서 후보군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대선 당시 이 전 지사와 단일화했던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15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방선거와 관련해 “출마를 권유하신 분들이 제법 있는 건 사실”이라며 “아주대학교 총장을 했고 경기도에서 거의 30년을 살았기 때문에 경기도에서 그런 얘기가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 과정에서 합당은 고려하지 않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이런저런 얘기가 나올 가능성은 있을 것 같다”며 “정책적 연대에서부터 시작해 함께 선거를 치르자는 얘기까지도 나올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도 중량급 후보들이 경기지사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나란히 5선인 안민석, 조정식 의원이 지역위원장에서 사퇴하고 경기도지사 도전에 나섰다. 또 지난달 사의를 표명한 염태영 전 수원시장도 경기도지사 출마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의 경기지사 후보 차출설이 떠올랐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유 전 의원이 당 안팎에서 경기지사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을 신중하게 듣고 있는 단계로 안다”고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방선거와 관련해 경선 원칙을 세워둔 상황이지만 경기와 호남 등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적임자를 차출하는 등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함진규 전 의원이 유일하다.
이밖에 윤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고 있고 분당이 지역구인 초선 김은혜 의원과 이 지역에서 5선을 지낸 심재철ㆍ정병국 전 의원, 이언주 전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