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文 대통령과 회동 무산되자…시민들 사이에서 '즉석 오찬'

입력 2022-03-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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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식당서 김치찌개 식사…국정 기조 함께 논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등과 함께 산책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 회동이 무산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시민들 사이에서 측근들과 즉석 오찬을 함께했다.

윤 당선인은 1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집무실에서 걸어 나와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권영세 부위원장, 장제원 비서실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서일준 행정실장과 함께 한 식당을 찾았다.

윤 당선인은 '뚱낙원'이라는 식당에서 김치찌개를 시켜 즉석에서 오찬을 했다. 윤 당선인은 당초 문 대통령과 오찬이 예정됐으나 양측 실무진의 협상 과정에서 논의가 잘 이뤄지지 못해 만남이 미뤄졌다. 장 비서실장은 "실무 협의를 마무리하고 일정을 공개하기로 했는데 일정이 공개됐다"며 "시간이 촉박하더라도 회동하자고 상의가 됐는데 실무협의를 하기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겠나 해서 자연스럽게 조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청와대 오찬이 무산되자 이날 오전 집무실로 출근해 인수위 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실무진과의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팀 미팅에 이어 오찬으로 이어졌다"며 "인수위 운영과 향후 국정 기조를 같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회의가 근처 김치찌개 식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식당에는 일반 시민들도 식사하고 있었다. 윤 당선인이 시민들과 소통을 늘리겠다고 한 만큼 미리 계획하지 않고 즉석에서 식당을 정해 오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인수위원과 함께 팀 미팅에 이어 오찬까지 이어지는 업무의 연속성, 국정운영에 대한 열의와 의지를 보여줬다는 것"이라며 "현장소통, 국민이 있는 현장 속으로 가서 실제 눈을 맞추고 어루만지는 행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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