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하락 출발했지만, 후반 반등
전문가 “긴축은 경제 기반 탄탄하다는 것, 좋은 일”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8.76포인트(1.55%) 상승한 3만4063.1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5.41포인트(2.24%) 상승한 4357.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7.93포인트(3.77%) 상승한 1만3436.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연준은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를 종전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건 2018년 12월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연준은 올해 남은 6차례 FOMC에서도 매번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연말 1.9%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추가 상승 압력의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전염병과 높은 에너지 가격, 수요와 공급 불균형 등으로 인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CNBC방송은 “주가는 장 초반 하락했지만, 이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춰 장기적으로 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믿음이 지탱하면서 후반에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이-트레이드의 마이크 로웬가트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오늘 뉴스를 순조롭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며 “긴축은 경제가 견실한 기반에 있다고 연준이 믿고 있다는 의미이니 결국 좋은 일”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파월 의장은 발표된 내용들에 “미국 경제는 매우 강력한 긴축 통화 정책을 수반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전제를 달았다.
알리안츠인베스트의 찰리 리플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증시는 투자자들이 긴축을 위한 조치를 더는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제 매파에 더 익숙해지는 것은 시장 몫”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도 증시를 받쳤다. 이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40달러(1.5%) 하락한 배럴당 95.04달러에 마감했다.
주요 종목 가운덴 테슬라가 4.78% 상승했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2.90%, 2.50% 상승했다. 아마존과 알파벳도 각각 3.89%, 3.16% 올랐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8bp(1bp=0.01%p) 상승한 2.24%를 기록해 2019년 이후 가장 높이 올랐다. 이후 상승 폭은 1bp로 제한된 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