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과 관련해 “27명 중 여성은 고작 4명이고, 2030대 청년은 한 명도 자리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격리 이후 처음으로 비대위 회의에 직접 참석해 “특정 연령대, 특정 학벌, 특정 지역대만 고집하는 인선은 오답”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지속적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강조했지만 오로지 연금개혁으로 그쳤던 것일까.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게 바로 기후다”라며 “그러나 이번 인선에서 기후변화 대응 등 미래 의제에 대해 말할 전문가는 찾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린피스에 따르면 남극은 서울면적 70배 얼음이 사라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폭염·산림재해는 연이어 발생하고 있지만 기후위기 대책이 빠져있다는 건 청년세대와 자라나고 있는 영유아, 학생의 미래는 걱정되지 않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교육 역시 마찬가지다. 과학기술 전문가만 인선됐을 뿐 교육 전문가는 제외된 상황이고, 교육부와 과기부가 통합된다는 말도 나오고 있어 교육부의 기능이 축소될 우려가 있다”며 “과학기술 경쟁력이 만들어지는 건 반갑지만 교육격차 해소 필요성은 결코 외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정 연령, 학벌, 지역은 오답이다. 여러 지역과 다양한 연령대로 국가를 운영함에 있어 탄탄한 인선을 해야 국정 운영에 (다양한 요구를)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성이 없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또 “개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이 특히나 중요할 때다. 국제적 정서 역시 어려움이 있지만 대한민국의 안녕을 위해서라도 여야가 머리 맞대고 협치해야 하는 때다”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인수위원 12명을 추가 선임하면서 총 24명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중 서울대 출신이 1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고려대, 연세대 출신이 각각 2명이었다. 또 이들의 평균 연령은 57.6세로, 4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남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