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에 장규진 상무보…코오롱하이드로제닉스 출신
향후 수소사업팀에서 관련 MOU, 합작법인 설립 도맡아
24일 주총에는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목적 추가 예정
롯데케미칼이 수소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올해 수소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20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롯데케미칼은 최근 기초소재사업 부문 산하에 수소사업팀을 신설했다. 기존 신규사업팀에서 맡았던 수소 사업들을 전담하는 조직을 꾸린 것이다. 신설 조직은 수소충전소 구축, 신기술 사업자 신규 투자 등을 맡는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앞으로 주요 수소 관련 사업은 신설한 수소사업팀에서 담당할 것”이라며 “팀이 신설된 만큼 올해 수소 사업을 보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사업팀은 외부에서 수혈된 장규진 상무보가 이끈다.
장 상무보는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부터 2010년까지 현대자동차그룹 연료전지개발팀에서 파트장ㆍ책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효성으로 자리를 옮겨 연료전지연구팀에서 팀장을 맡았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코오롱하이드로제닉스에서 중앙기술 수석연구원ㆍ수소사업단 이사 등 다양한 직책을 역임했다.
회사 관계자는 “장 상무보가 오랫동안 수소 사업에 몸담으며 관련 이력을 쌓아온 인물인 만큼 수소사업팀을 신설하기 위해 외부인사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수소사업팀을 중심으로 수소 관련 업무협약(MOU)이나 합작법인 설립 등 다양한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일찌감치 미래 먹거리로 수소 사업을 낙점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수소탱크와 수소충전 사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두 사업에만 2030년까지 4조4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글로벌 산업가스 기업 에어리퀴드, 수소 사업을 추진 중인 SK가스와 수소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사를 세운다.
부생수소를 활용해 에어리퀴드와 고압 수소 출하센터와 수소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며, SK가스와는 기체수소 충전소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2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 정관에 △운송장비용 가스충전업 △초경량 복합재료 가스용기 제조 및 판매 사업 △신기술사업자 등에 대한 투자 및 기타 투자 관련 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수소탱크 사업과 수소 충전소 운영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차원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은 “청정 암모니아 열분해를 통한 청정수소 생산은 향후 가장 경쟁력 있는 수소 공급 수단”이라면서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수소 사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그룹 내 계열사들과의 적극적으로 협력해 수소 사업 로드맵을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