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국립오페라·발레 아카데미극장' 앞 거리에 러시아군 공격을 막기 위한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다 (오데사 AFP=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최대 물동항인 남서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외곽 주거지역을 공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오데사 시의회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공격받은 건물에 불이 났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오데사 외곽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겐나디 트루하노프 오데사 시장은 “공격받은 민간인 거주 건물은 평화로운 사람들이 살던 곳”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흑해의 러시아 군함이 오데사를 포격했다고 전했다. 흑해에 인접한 오데사는 인구 100만 규모로 키이우(키예프), 하르키우(하리코프)에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다.
우크라이나의 해운 수출입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최대 항구도시인 만큼 이곳이 러시아에 장악될 경우 우크라이나는 전략ㆍ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러시아군이 남동부의 항구도시 마리우폴과 남부 헤르손을 사실상 장악한 탓에 오데사까지 러시아군에 넘어가면 우크라이나의 남부 해안선은 차단된다.
러시아는 오데사로 접근하기 위해 헤르손과 오데사 사이에 있는 미콜라이우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올렉시 곤차렌코 오데사 시의원은 전날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러시아군이 미콜라이우, 몰도바 친러 반군 근거지인 트란스니스트리아, 그리고 흑해 등 세 방향에서 오데사를 향해 공격해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