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섣부른 매수 유의해야”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값이 심상치 않다.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착공·청라국제도시 시공사 선정 등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한 분위기에서도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청라동 일대는 최근 연이은 개발 호재로 훈풍을 이어가고 있다. 한동안 사업추진이 지연되던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이 착공에 들어가며 기대감이 더해졌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2일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의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연장사업은 총사업비 1조5739억 원 규모로 서울 7호선·인천 2호선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총 10.7km 구간에 7개 역사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서울도시철도 7호선이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되면 청라에서 서울 1호선 환승역인 구로(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1시간 18분에서 42분으로 36분 단축되고, 강남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오갈 수 있어 서울 도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국내 초고층 전망타워가 될 청라시티타워의 시공사 선정도 다음 달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다. 특수목적법인(SPC) 청라시티타워는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한 포스코건설과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청라시티타워는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에 있는 3만3000㎡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0층, 높이 448m 규모의 초고층 전망타워와 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예정대로 건설되면 2017년 4월 개장한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높이 555m)에 이어 국내 2위, 세계 6위 높이의 건물이 된다.
집값 상승세도 돋보인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청라동 ‘청라엑슬루타워’ 전용면적 150㎡형은 지난달 11일 10억5000만 원에 계약서를 써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해 7월 9억5000만 원에서 반년 새 1억 원 오른 셈이다.
청라동 ‘청라롯데캐슬’ 전용 113㎡형은 1월 9억9000만 원에 계약서를 썼다. 해당 면적의 경우 지난해 7월 8억7000만 원에 거래된 이후 호가를 대폭 높인 매물이 잇따라 팔려나가고 있다.
다만 최근 아파트값이 오를 대로 오를 만큼 시장 진입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송도국제도시에 밀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인식이 많았지만, 대형 개발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수요자들의 인식이 달라졌다”며 “지난해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한 만큼 상승분이 추가 반영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