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가겠다” 현역 해병대 병사, 휴가 중 무단 출국

입력 2022-03-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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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아파트 단지가 러시아 공격으로 불타고 있다.
해병대 병사가 휴가를 나간 뒤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가하겠다’며 부대로 복귀하지 않은 채 해외에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병대 1사단 소속 20대 병사 A 씨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무단 출국했다.

출국지는 폴란드 바르샤바로, 우크라이나 입국을 위해 버스로 우크라이나 접경도시로 이동했다고 한다.

복무 중인 군인이 휴가 중 해외여행을 가려면 국외 여행 허가를 받아야 한다. A 씨 출국은 ‘군무이탈’에 해당한다.

군 당국은 가족의 신고로 추적 끝에 A 씨의 출국 사실을 파악했다.

최근 A 씨는 오픈채팅방을 통해 지인들에게 “민간인들이 죽어가는 상황에 군인으로서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장면을 직접 보니 무섭지만 되돌릴 수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군무이탈자가 자진 귀국할 수 있게 부친·지인 등을 통해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한, 군사경찰, 외교부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A 씨 소재 및 구체적 행적 파악에 나섰다.

외교당국은 폴란드와 공조해 출입국 기록을 확인, A 씨 우크라이나 입국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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