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ㆍMZ세대 겨냥한 제품 출시 계획
연구 개발 투자 확대해 신성장 동력 확보
지난해 ‘1조 클럽’에 가입한 위니아딤채가 올해는 수출과 1인 가구 시장을 공략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
23일 위니아딤채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위니아딤채는 지난해 1조52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73억 원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성장에는 김치냉장고를 비롯한 에어컨, 제습기, 공기청정기 등 주방ㆍ생활가전의 성장이 주효했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김치냉장고, 밥솥 등 미식가전뿐 아니라 에어컨,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주방 생활 가전 비중이 크게 늘면서 성공적인 제품 다각화가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라고 밝혔다.
위니아딤채의 지난해 매출 가운데 미식가전과 주방ㆍ생활가전 매출만 7138억 원에 달한다. 2020년 65.1%였던 전체 매출 대비 미식가전 비율은 지난해에는 57.5%로 감소한 반면 주방ㆍ생활가전은 2020년 34.9%에서 지난해 42.5%로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높은 김치냉장고 의존도는 물론 수출의 주요 고객이 한국 교민이라는 점도 성장에 한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위니아딤채는 김치냉장고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과 헬스케어 제품을 선보이는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위니아딤채는 팬시 가전, 친환경 가전과 냉장고ㆍ에어컨 등 1인 가구 니즈에 맞춘 제품을 출시하고 김치냉장고의 한정적 이미지를 ‘다용도 신선식품 보관 가전’으로 포지셔닝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위니아딤채는 1인 가구를 위한 식기세척기 및 미니건조기는 물론 와인 보관 기능을 갖춘 김치 냉장고 ‘딤채 보르도 스페셜’를 선보인 바 있다. 올해 딤채 제품에는 막걸리와 과일청을 직접 만들어 보관까지 가능한 발효숙성 모드를 적용했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김치냉장고 외 다수의 제품군을 확대해 매출의 시즌 집중도를 완화하려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1~2인 가구와 MZ세대를 겨냥한 미니 세탁기, 창문형 에어컨 등 트렌디하고 다양한 소형 가전 제품 출시도 검토ㆍ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 가운데 1% 규모인 수출 비중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1%에 불과한 수출도 대부분 중국, 일본, 미국 교민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위니아딤채는 해외 다양한 지역에 해외 거래처를 발굴해 수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연구개발 비용도 매출액의 3%(95억 원)를 넘기며 기술ㆍ디자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확대 중이다.
지난해에는 그룹 전 부문의 미래먹거리 신사업 창출 역량 강화를 위해 위니아기술연구원이 출범했다. 최근에는 경기도 성남시에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컨트롤 타워인 ‘대유위니아타워 종합R&D(연구개발) 센터’ 준공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