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2024년 용산시대를 연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오후 2시 용산구 후암동 옛 수도여고 부지에 위치한 신청사 건립 현장에서 ‘서울시교육청 신청사 건립 공사 착공 및 안전서약식’을 개최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무사고, 무재해 공사’를 선언, 안전사고 예방 및 안전실천을 서약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교육계·정치계 인사들이 참석해 사업경과를 보고받고 안전선언 및 시삽행사 등을 진행했다.
서울시교육청 신청사 사업은 현 청사가 외벽 균열, 시설 노후화 및 업무공간 부족 등으로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2009년부터 추진됐다. 현 청사는 1981년 준공 당시 350명이 근무했으나 현재는 812명이 근무하는 등 업무 공간도 크게 부족하다. 2016년 건립기금 조례 제정, 도시관리계획결정(변경) 등을 거쳐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세웠으나 지자체 심의 등 행정절차 문제로 지연됐다.
신청사는 연면적 3만 9937㎡(대지면적 1만 3214㎡) 규모의 지하 3층, 지상 6층 건물로 설계됐다. 저층부는 아트리움 구조로 다양한 교육주체들이 모여 전시, 공연, 연수 등 소통할 수 있는 서울교육 허브공간(대강당·영상창작실·컨퍼런스룸·다기능 회의실·북카페 등)으로 조성된다.
직무공간은 첨단 ICT 기술(클라우드 시스템·유무선통합전화시스템 등)이 융합돼 소통ㆍ협업ㆍ아이디어가 공존하는 미래형 스마트오피스 환경으로 업무효율성을 제고하고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신청사는 계절별·방위별 일사량을 조절하는 차양시설과 자연광 유도 시설 설치,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시키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적용 등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물로, 형태와 높이는 주변의 남산과 용산공원을 고려해 최대한 단순하고 낮게 설계됐다. 마을길과 1층 로비를 직접 연결하고 녹지, 공개공지를 조성해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개방과 소통의 광장으로 조성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공사 기간 동안 최적의 스마트오피스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오피스 시범사업을 운영할 방침이다.
조 교육감은 "신청사 건립으로 교육청 공공의 기능 수행뿐 아니라 마을결협형 공공청사로서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서울시민에게 다양한 편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