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을 맞아 분양시장도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분양시장에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봄(3~5월) 전국에 예정된 아파트 분양 물량은 9만3330가구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9만1161가구)보다 2169가구 늘었다. 특히 이달에만 3만8112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지난달 2만6343가구 대비 큰 폭으로 늘면서 겨울철 분양 비성수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전체 물량의 약 56%인 5만2199가구가 공급된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신도시에서 공급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가 있는 경기 화성시(5163가구)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풀린다. 화성시에 이어 검단신도시가 있는 인천 서구 3324가구, 운정신도시가 있는 경기 파주 3295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신도시는 편리한 생활 인프라뿐만 아니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도 많아 수요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최근 청약 경쟁률로도 확인할 수 있다. 경기 파주시 동패동 ‘파주운정3지구 A42블록 신영지웰 운정신도시’는 이달 청약 접수결과 전 타입 1순위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형 기타경기 지역에서 142대 1에 달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특히 수도권 신도시는 교육·교통·공원 등 각종 기반 인프라 시설의 확장과 합리적 분양가로 갈아타기 수요가 풍부하다”며 “봄 분양시장에 공급되는 신도시 및 택지지구 물량에도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