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복주 "불평등 해소 정책 마련 요구는 정당" 반박
"장애인 이동권, 2002년 이명박 시장 시절 약속"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 투쟁을 비판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장애 시민을 위협하거나 시민갈등을 부추기지 말아 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장애인 인권운동가 출신의 배 부대표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권력을 가진 사람이고 뭐든 다 알고 있다고 하시니 만나서 협의하고 조정하는 정치를 하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최근 이 대표는 장애인단체가 이동권 등 권리 예산 확보를 요구하는 출근길 시위를 재개하자 "불특정 다수의 불편을 볼모로 삼는 시위방식"이라며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자 배 부대표는 "교통약자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자유로운 이동에 제약이 되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인지하고 이를 개선하고 해소하는 정책과 예산을 마련하라는 시민의 요구는 정당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나아가 장애인이 동등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환경, 이를 뒷받침하는 국가 예산 확보는 장애인 당사자는 물론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시민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시민을 볼모로 삼았다'는 이 대표 발언에 대해선 "다수의 시민은 자신이 볼모라고 생각하기보다 차별의 구조를 인식하고 내 가족, 친구, 동료,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면서 공동체의 변화를 생각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 부대표는 또 "이준석 대표도 본인이 대학 시절 만난 장애 학생을 통해 장애인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고 고백하셨는데, 그 만남과 교류에서 비장애인 중심으로 설계된 사회구조가 장애인에게는 장벽이고 차별이라는 인지까지 나아갔는지 궁금하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이어 "장애 시민을 위협하거나 시민갈등을 부추기지 말아 주시길 바란다. 참고로,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대해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002년도에 약속했던 것"이라며 "이것부터 확인하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