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간담회 거절에 "매우 안타깝고 아쉽고 유감"
법무부 29일 업무보고하기로…"공수처 간담회는 조율 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27일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안(추경)편성과 관련 "인수위는 현 정부에서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되기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인수위와의 간담회를 거절했다고 전하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 관련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추경안이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어렵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재부의 업무보고 당시 임기 내 추경 제출이 어렵다고 말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기재부에) 일단 가급적 추경을 빨리 반영될 수 있도록 작업해달라고 요청했고, 이번 정부에서 빨리 (국회에) 추경안이 올라가길 기대한 것도 사실"이라며 "바로 추경을 반영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기재부가 6.1지방선거 전에 50조 추경을 하겠다고 인수위에 보고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그런 보고를 받은 바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일축했다.
이어진 브리핑에서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의 이용호 간사는 선관위가 인수위와의 간담회를 거절했다고 알렸다. 그는 "(선관위 측은) 회의를 거친 후 선례가 없고 선거를 앞두고 오해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간담회 요청을 수용 않겠다고 거부했다"며 "선관위가 응하지 않은 결정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아쉽고 유감"이라고 했다.
이 간사는 "6월 (지방)선거가 있다는 건 충분히 알고 있고 얼마 전 감사원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저희가 선관위가 별도의 헌법상 독립기관이긴 하지만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게, 기대에 못 미치게, 선거 준비를 턱없이 부실하게 한 데에 대해 감사 여부를 물었는데, 감사원은 이번 지선이 끝난 이후에 감사하겠다고 저희한테 보고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수위는 오는 29일 법무부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 업무보고(24일)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사법개혁 공약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자 인수위는 반발하면서 일정을 미룬 바가 있다.
이와 함께 최지현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기자브리핑에서 "공수처의 간담회 일정은 조율 중"이라며 "공수처와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