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내달부터 결제수단에 가상자산 금지…“금융 시스템 위협”

입력 2022-03-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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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와 가상자산 기업, 결제 서비스 제공 금지
“바트 이외 다른 화폐 개발되면 경제활동 비용 늘어”
“가상자산 규제, 영국이나 한국 등과 유사한 수준”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1일 탑승객들이 거리두기 표시가 된 의자에 앉아 있다. 방콕/신화뉴시스
태국 정부가 내달부터 가상자산(가상화폐) 결제를 금지한다.

27일 태국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가상자산 거래소를 포함한 관련 사업자들은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선 안 된다”며 “가상자산을 사용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결제하도록 조장하는 행위를 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가상자산의 광범위한 사용은 국가 금융 시스템과 경제를 위협한다”며 “태국 바트 외에 다른 가격 책정 단위가 개발되면 경제 활동 비용이 늘고 통화정책 전달의 효율성이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새 규정이 가상자산 거래나 투자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는 유럽이나 영국, 한국, 말레이시아 정부 규정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금지령은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당국은 내달 말까지는 유예기간으로 설정하고 시장이 적응할 시간을 준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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