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안전경영을 비롯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ESG 전도사’로 불리는 최태원 회장은 2016년부터 ESG를 바탕으로 미래 변화에 대비한 사업구조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최 회장은 그룹 내 주요 관계사 CEO들과 사업 현황과 계획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CEO세미나’ 등을 통해서 ESG 경영 전반에 대한 강한 실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22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CEO세미나’ 폐막 스피치를 통해 “딥체인지 여정의 마지막 단계는 ESG를 바탕으로 관계사의 스토리를 엮어 SK가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 간명한 그룹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빅립(Big Reap·더 큰 수확)’을 거두고, 이해관계자와 함께 나누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SK의 경영철학과 가치를 더 크게 퍼져나가게 하는 ‘빅립’의 관점에서 2030년까지 그룹이 목표로 삼아야 하는 ESG별 세부 스토리를 직접 디자인해 CEO들에게 제안했다.
우선 E(환경) 스토리를 통해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 정도인 2억 톤(t)의 탄소를 SK그룹이 줄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그룹 8개 관계사는 재작년 10월 한국 최초로 ‘RE100’ 가입을 선언했다. RE100이란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S(사회적 가치) 스토리와 관련해서는 “사회적 가치는 결국 구성원의 행복과 이해관계자의 행복”이라며 “2030년 30조 이상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지속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SK그룹은 2019년부터 주요 관계사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화해 측정하고 매년 발표하고 있다.
아울러 G(지배구조) 스토리에 대해서는 “이사회 중심 시스템 경영으로 더욱 투명해져야 한다”며 “여러 도전은 있겠지만 글로벌 최고수준의 지배구조 혁신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최 회장과 SK(주) 등 13개 관계사 사내·외 이사들은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을 열고 있다. 이사회들은 앞으로 CEO 후보추천 등 선임 단계부터 평가·보상까지 관여하고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