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겸허한 태도로 역사 직시해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8일 일본 외무성이 제작한 욱일기 유튜브 광고에 대해 "우리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에서 '외무성의 욱일기 유튜브 광고에 대한 정부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 문제와 (관련해서) 국제사회에서의 동향 이런 것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욱일기는 우리가 정부가 볼 때 우리를 포함한 주변 국가에선 과거 일본 군국주의, 제국주의 상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보다 겸허한 태도로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우리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해 10월 '일본의 오랜 문화로서의 욱일기'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만들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당시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중국어 등 10개 언어로 제작했다.
2분 분량의 영상은 "욱일기는 일본 문화의 일부", "수백 년에 걸쳐 내려온 전통문화가 현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영상 내용은 일본이 과거 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 등에서 욱일기를 '전범기'로 사용했다는 설명을 빼놓은 게 가장 큰 문제이고, 이는 전쟁범죄를 부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