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사대리 "한미동맹 힘입어 5년 동안 어려움 헤질 수 있을거라 생각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30일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 대사대리의 예방을 받고 "문재인 정부가 너무나 유약한 대북정책 때문에 제대로 된 외교를 펼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장실에서 델 코르소 대사대리를 만나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미동맹에 "여러 가지 챌린지(도전과제)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지금은 외교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도 지난 정부와 현 정부 외교 전략이 달라져야 하는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공급망과 반도체, 백신 문제 등을 거론한 뒤 "과학기술과 외교, 경제, 안보가 하나로 합쳐지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그래서 한미동맹도 군사동맹에서 확장해 경제동맹, 과학기술동맹으로의 상호 호혜적 미래발전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거론하며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됐다며 "이럴 때일수록 한미 공조나 국제공조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델 코르소 대사대리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 위원장 등을 만났을 때를 상기하며 "그때 논의로 미뤄볼 때 양국 국민들을 위해서 한미 두 나라가 이루지 못할 것은 없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나 기후변화, 우리 공동의 이익과 규칙 기반 국제 질서의 실질적 위험 등 여러 가지 도전과제에 직면하고 있지만 한미동맹과 글로벌 파트너십에 힘입어 앞으로 5년 동안 어려움을 헤쳐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델 코르소 대사대리는 "오늘 여러 논의를 통해서 5월 10일 새 정부 출범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논의하고 알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