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유통업체 롯데마트, BGF리테일의 CU편의점과 '냉장고 문 달기'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시범사업을 본격화한다고 31일 밝혔다.
냉장고 문 달기 사업은 기존 개방형 진열대를 도어형 냉장고로 바꾸는 사업이다. 식약처는 이 사업으로 냉장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식품 안전을 향상시키고, 에너지 절감과 탄소중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달린 냉장고에 식품을 보관할 경우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령 두부가 15℃에서 5일 정도 노출되면 세균이 약 1억 배 급격히 늘어나지만, 10℃ 이하에서 안정적으로 보관하면 식품의 품질과 안전성이 향상될 수 있다.
여기에 전국의 모든 냉장고에 문을 달게 되면 연간 최대 1780GWh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고 식약처는 보고 있다.
협약 내용에는 △식품판매 매장에 도어형 냉장고 설치 △개방형 냉장고의 문 설치‧운영과 관련한 기술지원과 정보공유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한 협력 등이 포함됐다.
이번 시범사업으로 롯데마트 청량리점, 제타플렉스점과 CU 역삼세명점 등 5개 매장은 기존 개방형 냉장고를 도어형 냉장고로 전환하고 향후 전국적으로 도어형 냉장고 설치,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냉장고 문 달기 사업은 문 설치로 인해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고 전기료 절감과 탄소배출 감소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소비자와 영업자 모두에게 유익한 사업이다”라면서 “이번 업무협약이 상호협력을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다른 유통업체도 동참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