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31일 자신을 향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과 관련해 "내일(4월 1일) 정도에는 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 의원총회 참석 후 만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주소 이전 시한까지) 이틀이 남았다"며 이같이 답했다. 공직선거법상 지자체장 피선거권을 얻기 위해선 선거일 60일 전까지 해당 지역으로 주소를 이전해야 한다.
그는 "페이스북에다가 입장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지 않나"라며 "우리를 지지했던 분들이 너무 마음 아파하고, TV뉴스를 안 보고,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하는 걸 보니까 더 실망이 커서 마음 둘 곳이 없어 하는데 우리 당이 서울시장 선거를 사실상 포기하듯이 가버리면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얼마나 실망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당대표를 지냈던 사람으로서 책임감으로서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수용할 수 없는 아픔을 달래는 책임을 당이 져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나 임종석 전 의원, 박주민 의원, 박영선 전 의원 등 좋은 분들을 우상호 의원이 말한 것처럼 잘 해서 경쟁력이 있다면 굳이 제가 거론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이를 아마 당에서 검토할 것"이라고도 했다.
또, 이재명 상임고문과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한 논의 여부를 묻는 질문엔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