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 속 제한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 증시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실질 소비지출 감소 등으로 경기 우려가 부각되자 하락한 점은 부담이다.
더불어 중국 기업들에 대한 미국 규제 당국의 발표로 관련 기업이 급락해 오늘 중화권 증시가 부진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다.
이런 가운데 3월 한국 수출이 지난달 발표보다 둔화한 전년 대비 17.5%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 증가세는 이어가고 있으나 증가율 자체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이슈를 자극할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한국 수출입 통계나 홍콩 증시 등의 변화에 따라 변화 가능성이 높다.
◇한지영ㆍ김세헌 키움증권 연구원= 2월 근원 PCE(개인소비지출물가)는 전년 대비 5.4% 증가해 1980년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았음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3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컨센서스가 7.9%대로 형성됐지만, 3월 이후 높은 에너지 가격 수준을 반영하면 8%대를 상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대금에 대한 루블화 결제를 요구하는 등 향후에도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민감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국제 유가 급락, 실적 시즌 기대감 등 상방 요인, 미국 고용지표 경계심리, 장단기 금리차 축소 논란 등 하방 요인들이 혼재하면서 제한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