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가 폭행 논란에 책임을 느끼고 아카데미 회원 자격을 반납했다.
1일(현지시간) 윌 스미스는 성명을 통해 “아카데미의 징계 청문회 공지에 직접 답변했다. 네 행동에 대한 모든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할 것”이라며 아카데미 회원 자격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앞서 윌 스미스는 지난달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상자 크리스 록을 폭행해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됐다. 이에 아카데미 측은 윌 스미스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
이에 대해 윌 스미스는 “시상식에서 벌인 나의 행동은 충격적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고통스럽다”라며 “나는 아카데미의 신뢰를 저버렸고 다른 후보들과 수상자들이 축하받고 또 축하해야 할 기회를 빼앗았다”라고 참담함을 드러냈다.
이어 윌 스미스는 “자신의 성취에 대해 주목받은 자격이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관심을 돌리고 싶다. 아카데미가 영화 예술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지원하는 놀라운 일을 다시 할 수 있게 하고 싶다”라며 아카데미 회원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데이비드 루빈 AMPAS 회장은 “그의 사임 결정을 받아들인다”라며 오는 18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윌 스미스의 폭행에 대한 절차를 계속 진행할 것을 알렸다.
한편 윌 스미스는 지난달 27일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킹 리처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이날 시상자 중 한 명이었던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탈모에 대해 농담했고, 이에 격분한 윌 스미스는 무대로 돌진해 크리스 록의 뺨을 날려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