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4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분기별 디램(DRAM) 가격 반등이 상반기에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17만 원에서 15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1375억 원, 3조479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낸드 재고 자산 평가손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3조5268억 원) 대비 14%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재고 자산 평가손에도 불구하고 환율 효과와 3월 반도체 수출 호조로 전사 영업이익은 3조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며 “1분기 평균 환율이 달러당 1205원이므로 영업이익에 500~1000억 원 내외의 긍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PC와 스마트폰 수요는 부진한데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최근 지표는 양호하다”며 “3월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마이크론의 매출 가이던스는 85~89억 달러로 예상을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이처럼 양호한 지표와 달리 우려되는 지표도 있다. 연초 이후 반도체 장비의 수입은 1월 -41.6%, 2월 -22.5%, 3월 -36.7%로 감소 추세다”라며 “이는 본격적인 불황의 신호라기보다 공급망의 부품 부족 때문이겠지만, 반도체 수요와 공급에 추가로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지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분기별 디램 가격 흐름은 1분기 -8%, 2분기 -2%, 3분기 0%, 4분기 +7%로 추정한다”며 “디램 가격 반등이 상반기에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17만 원에서 15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