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중간·기말고사 대면시험 어렵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학생 확진자도 줄고 있다. 4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지만 학교 방역체계는 당분간 현행 수준을 지속한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1학기 개학 이후 3월 한 달간 학생 확진자는 3월 2주 차에 정점을 찍은 뒤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학생 확진자수를 구체적으로 보면 3월 첫째 주(3월 1일∼7일)는 27만1648명으로 전체 확진자 153만1988명의 17.7%를 기록했다. 3월 둘째 주(3월 8일∼3월 14일)는 40만8928명으로 늘어나며 전체 확진자 219만8772명 중 18.6%에 달했다.
같은 달 셋째 주(3월 15일∼3월 21일)에는 전체 확진자수는 271만5734명으로 늘어난 반면, 학생 확진자는 40만8622명으로 소폭 감소해 학생 확진자 비율은 15.0%로 낮아졌다. 3월 넷째 주(3월 22일∼3월 28일)에는 35만2752명으로 줄어 전체 확진자 242만331명 중 14.6%를 차지했다.
신광수 교육부 코로나19대응학교상황총괄과장은 “3월 셋째 주 이후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아직 3월 5주차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이를 반영하더라도 하락세라는 흐름 자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5월 이후 등교 전 선제검사에 대해 류혜숙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4월 둘째 주 이후 질병관리청과 확진자 발생 추이를 봐가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 방역지침이나 방역체계에 대해서도 질병청과 협의해 필요한 부분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달 중순부터 일선 학교에서 중간고사가 치러지는 가운데 확진자 대면시험 요구와 관련 이지현 교육부 교수학습평가과장은 “학교 시험의 경우 다른 시험과 달리 3~5일 치러야 하고, 한꺼번에 이동해야 하며 다른 비확진 학생들과 동시에 시험 치러야 해 별도의 방역지침 변동이 있지 않은 한 중간고사를 치르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현행과 같이 중간·기말고사에 인정점을 부여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육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교육 결손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습과 심리·정서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교사나 강사가 방과 후 혹은 방학 중에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1~5명의 소규모 맞춤형 학습보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교·사대생 등이 소규모로 초·중등 학생의 학습과 교우관계, 진로를 상담하는 대학생 튜터링을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