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귀어학교 설립을 희망하는 지자체(시·도 또는 시·군·구)는 이달 11일부터 22일까지 신청을 받는다고 7일 밝혔다.
귀어학교는 귀어를 희망하거나, 이제 막 어촌에 정착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어촌에 체류하면서 어선어업, 양식업 등과 관련된 현장 중심의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기관이다. 초기 어촌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귀어·귀촌인이 다양한 기술교육을 받고 성공적으로 어촌에 정착하는 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해수부는 2016년 경남(통영 경상대학교)을 시작으로 충남(보령 수산자원연구소), 전남(강진 해양수산과학원), 강원(강릉 강릉원주대학교), 경기(안산 해양수산자원연구소), 경북(포항 어업기술센터), 충북(충주 내수면산업연구소) 지역에 7개의 귀어학교를 지정했다.
현재 경남, 전남, 충남, 강원의 4개소는 귀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경기, 경북, 충북 지역의 귀어학교는 올해 하반기부터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사업장소, 교육내용의 적정성, 기대효과 등을 평가한 뒤 5월 초 최종 대상지를 선정하고 내년에 개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귀어학교 대상지로 선정된 지자체에 강의실, 기숙사 등 시설의 신축 또는 리모델링 비용과 교육용 시설, 장비구매 비용 등 국비 총 5억 원을 지원한다.
또 지난해까지 귀어학교는 전액 지방비로 운영됐으나 올해부터는 귀어학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개소 당 최대 1억4000만 원까지 국비를 지원하며 지역별 귀어학교 입학 대상자도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귀어하려는 사람들까지 확대한다.
최종욱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어촌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도시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됨은 물론, 궁극적으로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귀어학교 설립 사업에 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