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절반의 성공’으로 마스터스(총상금 1500만 달러)를 마쳤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6오버파 78타를 쳤다.
우즈는 첫날 1언더파 공동 10위에 오르며 여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둘째 날 2오버파, 셋째 날은 ‘유리판 그린’에 제동이 걸려 6오버파에 그쳤다. 이날 우즈는 퍼트에서 난조를 겪으며 쿼드러플 보기까지 범하며 6오버파 78타에 그쳤다.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4~6번홀에서 세 홀 연속 보기를 범했다. 후반 11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도 보기로 아쉬움을 남긴 우즈는 17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결국, 최종 합계 13오버파 301타를 기록한 우즈는 47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를 마친 우즈는 “복귀전의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를 펼쳐 믿기 어려울 정도로 좋았다. 비록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나를 응원해준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재미로 치는 골프가 아닌 정규 투어 대회는 다르다. 이렇게 대회에 나와서 완주한 건 감사한 일이다. (사고를 당한 지) 불과 14개월 만에 마스터스에서 경기했다”며 “이 대회에 나오려고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쳤는지 내가 가까운 사람들 아니면 모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