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친러’ 세르비아에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지원

입력 2022-04-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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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송기 6대 베오그라드 공항 도착
발칸반도 내 서방 무기 증강에 중국 움직여
세르비아, 3일 친러 정권 재집권 성공

▲중국 Y-20 수송기가 2018년 11월 7일 상공을 날고 있다. 주하이/AP뉴시스
중국이 대표 친러 국가인 세르비아에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지원했다고 AP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HQ-22 지대공 미사일을 실은 중국 공군 Y-20 수송기 6대가 베오그라드 공항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세르비아 국방부는 아직 관련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베오그라드 일대에 군용 표시가 있는 중국 화물기가 찍힌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AP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발칸반도를 중심으로 서방의 무기 배치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한 중국이 세르비아를 지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후 줄곧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채 친러 행보를 이어갔다. 세르비아는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는 찬성했지만, 중국과 마찬가지로 대러 제재에 동참하거나 직접적인 비판은 삼갔다.

한편 세르비아는 3일 열린 대선에서 친러 성향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세르비아 친러 체제까지 지속하자 이웃 코소보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은 안보 불안감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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