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돼 경찰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진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부 경찰관들이 남긴 댓글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0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 여경 CCTV 공개 후 블라인드 여론 수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을 두고 현직 경찰청 소속 직원들과 누리꾼들이 설전을 벌인 댓글을 캡처해 모은 것이다.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로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다.
게시글에 따르면 소속이 ‘경찰청’으로 표시된 한 누리꾼이 ”이 나라와 국민이 경찰을 이렇게 만들었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고 적었다. 그러자 또 다른 현직 경찰도 ”동료가 맞는 말 했네. 경찰 5년 일했는데도 한 달 300 겨우 실수령인데 이걸로 밤새고 목숨 걸고 일하라고?”라며 옹호했다.
이에 다른 누리꾼이 “누가 경찰 하라고 등 떠밀었나. 세금 받으면서 밥값은 하자”라고 지적하자 앞서 댓글을 작성했던 경찰이 “그러니까 밥값만 한다. 사명감 없이 받은 만큼만 한다”고 응수했다. 해당 경찰은 국민을 ‘견민’이라고 부르며 “견민들은 지네가 세금 좀 낸다고 꼭 고용주라고 되는 것처럼 끝까지 갑질하려고 드네”, “계속 그렇게 비하하고 멸시해봐. 중요한 순간에 보호 못 받는 건 너네야”라고 적기도 했다.
다른 경찰청 소속 누리꾼은 “시민의식 높아서 층간 분쟁에 살인미수 사건 터졌네. 역시 시민의식 굿(good)”이라며 조롱하는 듯한 댓글을 남겼다.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은 지난해 11월 15일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경찰관이 피해자를 구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하면서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이 일었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2명은 같은 달 30일 해임됐다. 5일에는 사건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신병 훈련을 받은 사회복무요원이 코로나19 격리자 도시락에서 신문지 조각이 나왔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11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도시락에서 신문지가 나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3월 17일부터 4월 7일까지 3주간 사회복무요원을 하면서 훈련소를 다녀오게 됐다”며 “모 연대 격리 소대에 2주간 있었고 그동안 식사를 도시락으로 받으면서 이건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제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훈련소 일정이 8일 차에 접어들게 됐을 때 도시락에서 가로, 세로 5㎝의 신문지가 나왔다”며 “코로나가 장기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주방이 열악할 수 있다는 건 알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끔은 만들어줘야 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육군훈련소 측은 “부대는 코로나19 격리시설에 제공된 도시락에 이물질(신문지 조각)이 포함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며 “신속한 확인을 통해 미흡한 부분은 즉각 개선하고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대는 코로나 격리자에 대한 급식은 물론 격리자 생활 여건 전반에 대해 보다 세심한 관심과 정성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의 한 소녀가 전쟁 중 희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가 공개됐다.
1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안톤 게라센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8일 트위터에 “9살 소녀가 보로디안카에서 숨진 엄마에게 보낸 편지”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소녀는 편지에 “엄마, 이 편지는 3월 8일 엄마에게 보내는 선물이에요. 저를 키운 것이 물거품이 됐다고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엄마와 함께한 9년이라는 시간은 제 인생의 최고의 시간이었어요”라고 적었다.
이어 “저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엄마에게 감사해요.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엄마예요”라며 “엄마를 절대 잊지 않을게요. 엄마가 하늘에서 행복하길 바라요. 우리 천국에서 다시 만나요. 저도 천국에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게요. 고마워요, 엄마”라고 썼다.
뉴욕포스트는 소녀가 어머니와 함께 러시아군을 피해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보로댠카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로댠카에서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수백 명의 시민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