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고려인 이스타니슬라브(오른쪽)씨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어머니 손 알로나 씨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광재·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들을 광주광역시 고려인 마을에 데려온 뒤 법적 수속을 진행하자는 주장을 내놨다.
두 의원은 지난 8~10일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들을 만나 국내 체류 희망 등 필요한 지원들을 파악한 바 있다. 이를 반영해 내놓은 제안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이광재 의원은 이날 국회 외통위원장실에서 이용빈 의원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어 “광주 고려인 마을에 모시고 와 법률적 수속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무국적자나 여권이 없다거나 가족증명서가 없는 등 서류가 미비한 상황이 너무 많다. 한국에 모셔와 여기서 서류를 만들어 우리가 도울 때”라며 “청와대, 법무부, 외교부에 이야기했고 보고서는 각 부처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빈 의원은 이 자리에서 “난민을 포함해 우크라이나를 돕는 일과 재외동포를 비롯한 교민들을 국가가 제대로 돌보는 일을 잘해야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의 회복적 동행을 위한 의원모임’과 이광재 의원이 함께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이용빈 의원이 대표발의한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법’ 개정안이 있다. 국적이 없는 동포도 재외동포에 포함시키고 국내 체류 지원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