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5억 명 넘어…백신 수요는 급감

입력 2022-04-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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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초 4억 명 넘은 데 이어 2개월 만
중증도 낮은 스텔스 오미크론 우세종
백신 접종횟수, 1년여 만에 최저
백신 예상 매출도 808억 달러→641달러로 하향 조정

▲미국 루 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한 학교에서 학생이 1월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뉴올리언스/AP뉴시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5억 명을 넘어섰다. 각종 변이가 출현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등 변이가 중증도 발전 가능성이 작다는 점에 백신 수요가 급감하는 추세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는 지난 1월 초 3억 명을 돌파, 2월 초 4억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 오후 누적 5억 명을 넘었다. 전 세계 79억 인구 가운데 약 6%가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약 621만 명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을 주도하는 것은 오미크론의 하위 변위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이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감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우세종이 됐다. 다만 중증도 발전 가능성이 낮은 특성 탓에 백신 수요는 급감하고 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1일 기준 백신 접종 횟수는 7일 평균은 1260만 회로 작년 말과 비교해 6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 세계 7일 평균 일일 백신 접종 횟수 추이. 단위 만 회.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이에 백신 매출도 당초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의료 리서치 업체 에어피니티는 이달 초 중국을 제외한 올해 세계 백신 매출 전망치를 641억 달러(약 78조7000억 원)로 기존 예상 808억 달러 대비 20% 낮춰 잡았다. 3~4차 접종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드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에어피니티는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도로 가는 경우가 많지 않고,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데 소극적으로 변했다”면서 “이러한 흐름은 여러 나라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달 50세 이상 면역 취약층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이 승인됐지만 4차 접종에 국민적 관심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그 효과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는 관측도 백신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자문위원회에서는 기존 백신이 스텔스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에 충분히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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