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도 홍수로 230명 사망
"기후 변화 책임 적은 사람들이 책임 물고 있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12일 거주민이 무너진 마을을 살피고 있다. 더반/로이터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CNN은 콰줄루나탈주 정부 자료를 인용해 현재까지 홍수로 최소 259명이 죽고 도로와 가옥이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주 정부는 성명에서 “지금은 역사상 가장 어두운 순간”이라며 “지난 며칠간 내린 폭우로 인명과 기반 시설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린 폭우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과 함께한다”고 덧붙였다.
사망자는 전날까지만 해도 45명으로 집계됐지만, 이후 피해 규모가 급격하게 늘면서 현재는 250명을 웃돌고 있다.
현지에선 전력 복구와 인명 구조가 24시간 내내 진행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주 정부는 민간과 종교단체에 긴급 구호 활동을, 남아공 국방부에 공중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남아공은 1월에도 6주간 두 차례의 열대성 폭풍을 동반한 비가 내려 230명이 죽고 100만 명이 피해를 보았다.
세계기상특성(WWA)의 프리데리케 오토 연구원은 “기후 변화가 이 같은 사건 가능성을 높인다”며 “남아공의 폭우는 기후 변화에 대한 책임이 가장 적은 사람들이 정작 그로부터의 영향은 어떻게 받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