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앞 서울광장 잔디 위에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게 됐다. 광장에는 3000여 권과 빈백, 매트 등이 비치된다.
19일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서울광장 야외행사가 중단된 지 2년 만에 열린 도서관 '책 읽는 서울광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23일 '세계 책의 날'을 시작으로 10월 말까지 매주 금·토 오전 11시에서 오후 4시까지 열린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탁 트인 서울광장을 서울도서관과 연계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책과 쉼, 문화를 누릴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서가존, 리딩존, 이벤트존으로 구성된다.
서가존은 알록달록한 색채가 돋보이는 책수레 형태의 이동형 서가 8대에 3000여 권의 책을 배치한다. 포토스팟으로 시민들이 자유롭게 인증샷도 찍을 수 있다.
리딩존은 시민들이 누구나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광장 잔디 위에 야외용 빈백 70개, 매트 330개, 파라솔 세트 20대 등을 설치한다. 이벤트존에서는 작가와의 만남, 북토크, 거리공연 등을 진행한다.
23일 개장 기념행사에서는 어쿠스틱 공연과 북토크가 열린다. '공간의 미래-도서관과 광장'을 주제로 유현준 홍익대 건축 도시대학 교수와 박영애 의정부시 도서관장이 코로나19를 거치며 변화한 많은 공간 중 ‘도서관’의 공간적 가치에 집중해 시민과 함께 논의하고 소통할 예정이다.
‘이달의 작가’ 코너의 첫 번째 전시로는 한국 최초로 ‘아동문학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 이수지의 그림책이 선정됐다. 전시는 5월까지 열린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책 읽는 서울광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답답했던 시민들이 탁 트인 광장에서 책과 쉼을 만끽할 수 있는 행복하고 즐거운 공간”이라며 “책과 공연, 문화가 함께하는 곳에서 시민 모두가 독서의 기쁨과 일상의 여유를 누리기 바란다”고 말했다.